하브루타 교육…이스라엘 수학 수업 현장은?
[KBS 전주] [앵커]
우리 수학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교육의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로 최근 국제학업성취도(PISA)에서 유라시아 상위권을 차지한 이스라엘의 수학 교육 현장을 소개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열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5학년의 수학 수업 시간, 오늘 배울 단원은 분수입니다.
분수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데 책상 위에 교과서가 없습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끊임없이 질문과 대답만이 오갑니다.
또 학생들을 능력이나 수준에 맞게 구역을 선택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로이다난/초등학교 5학년 : "우리 학교 수학은 아주 특별하기 때문에 저는 이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학생들은 많이 놀아요. 학교가 놀이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해요."]
이스라엘 정부는 교육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지만, 수학 시험은 한 해 두 번이 전부.
답이 틀려도 교사는 절대 개입하지 않습니다.
[도릿네리야/이스라엘 교육부 감독관 : "수학이 딱딱하고 지루한 과목이 아니라 그 안에 많은 창의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또 상급 학년과 우등반을 운영하지만, 수학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별도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리앗 엘하랄 코헨/탈리 초등학교장 : "우리 학교의 목표는 우등생부터 열등생까지 모든 학생이 다양하게 구성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겁니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은 가정에서도 이어집니다.
학부모는 자녀와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수학적 흥미를 유발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건네며 충분한 의견을 듣는 게 핵심입니다.
[요셉 코스카스/학부모 : "저는 모든 부모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방식은 수학을 하고 싶으면 우리가 함께 있어 준다는 겁니다."]
어른이 개입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 이스라엘 창의 교육이 미래 수학 교육의 한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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