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두 번째 실험모듈 도킹 성공”…중, 독자 우주정거장 마무리 단계

이종섭 기자 2022. 11. 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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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공식 가동 시작 계획

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우주정거장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주정거장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면서 향후 유인 우주선 발사를 통한 최종 점검 단계 등을 거치면 본격적인 정거장 가동이 가능하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의 실험 모듈인 멍톈(夢天)이 1일 오전 4시27분(현지시간) 핵심 모듈 톈허(天河)와의 도킹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멍톈은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 양쪽에 결합해 기본 골격을 형성하는 두 개의 실험 모듈 중 하나다.

멍톈은 전날 오후 3시37분쯤 하이난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5호B야오(遙)4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실험 모듈이 발사 12시간50분 만에 정거장 본체라 할 수 있는 톈허와의 도킹에 성공하면서 톈궁은 ‘T’자형의 기본 골격을 완성하게 됐다.

톈궁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톈허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지난 7월에는 첫 번째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이 발사돼 톈허와의 도킹에 성공한 바 있다. 원톈과 멍톈은 모두 우주 공간에서 과학 실험실의 기능을 하지만 원톈에는 수면실과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고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로 사용된다. 핵심 모듈에 두 개의 실험 모듈까지 결합된 톈궁의 전체 길이는 37m, 무게는 100t이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3분의 1 크기다.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 등이 반대해 1992년 ISS 건설에 참여할 수 없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했다. 약 30년 만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의 꿈이 가시화된 것이다.

중국은 이후 화물 우주선 톈저우(天舟) 5호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5호를 추가 발사해 올해 안에 최종 점검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우주정거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톈궁 건설이 완료되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비행사들이 정거장에 머물며 과학실험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은 우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자급자족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또한 이는 해당 영역에서 미국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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