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현대건설이 강하네요"

2연승 뒤 1-3으로 첫 패배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개막 후 첫 패배를 기록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우승 후보 현대건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흥국생명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흥국생명은 2승1패(승점 6)가 됐고, 현대건설은 3연승(승점 9)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나란히 15점을 기록했으나 상대 야스민 베다르트(25점)와 양효진(17점)의 쌍포를 봉쇄하지 못했다. 특히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이 32.56%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권 감독은 "현대건설이 잘하네요"라며 인정한 뒤 "상대가 서브를 어디에 공략해야 하는지 잘 알더라. 핑계를 대고 싶지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효진을 한 번 막아보겠다"고 했던 권 감독의 말과 달리 이날 흥국생명은 알고도 못 막는다는 양효진의 중앙 오픈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권순찬 감독은 "솔직히 처음 겪어 봤다"고 놀라움을 전한 뒤 "그래도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그려지는 부분도 있다. 다음 경기에는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김다은이 리시브에서 난조를 보인 것도 뼈아팠다.

사령탑은 상대 목적타에 시달린 김다은이 결국 이겨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권 감독은 "다은이가 첫 경기부터 리시브나 밸런스가 깨졌다"라며 "훈련할 때는 잘 버티는데 경험이 없다보니 긴장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다은이가)이겨내야 한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버틸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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