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수비에서 성공했기에 승리했다“ … 은희석 삼성 감독, "경기 준비가 잘못됐다"
"수비에서의 성공이 승리를 가져왔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경기 준비가 잘못됐다" (은희석 삼성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해 81-6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5승 2패.
현대모비스에 큰 악재가 있는 경기였다. '필리핀 특급'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그는 득점과 어시스트, 스틸까지 모두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안은 인사이드 공격이었다. 저스틴 녹스(204cm, F)와 게이지 프림(206cm, C)모두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3cm, C)도 마찬가지였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포스트업 공격을 감행했다.
빠른 공격도 병행했다. 아바리엔토스 대신 선발 출전한 김동준(175cm, G)이 선봉에 섰다. 장점인 스피드를 살렸다. 자신 있는 마무리를 보였다. 기세를 현대모비스 쪽으로 가져왔다.
경기 후반은 함지훈과 서명진(187cm, G)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는 득점을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은 "아바리엔토스의 부재로 수비가 중요했다. 적극성과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수비에서 성공했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아바리엔토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 반면, 수비는 부족하다. 아바리엔토스의 출장 여부에 따라 투맨 게임과 포스트 공격 비중이 다르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경기를 했다. 어린 선수들의 활동량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원정 10연전을 치르고 있다. 피로가 누적될 만도 할 터.
"많이 지쳤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경기 중간중간에 질책을 많이 한다. 내 방식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평소에 어린 선수들을 모으기만 한다고 리빌딩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단이 두 배, 세 배 노력해야 한다. 질책하더라도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은희석 감독은 "아바리엔토스를 막기 위한 수비를 준비했다. 갑자기 결장하게 돼 당황스럽다. 오히려 이런 경기일수록 더 말리는 법이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달라진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인사이드 공격에 고전했다. 이매뉴얼 테리(202cm, C)와 이원석(207cm, C)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은희석 감독은 "경기 준비가 잘못됐다. 경기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 완패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70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24개만이 적중했다. 야투율은 34.3%에 그쳤다.
"내 책임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선수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야투율에 영향을 미쳤다. 판단 착오였다. 경기를 다시 분석하면서 원인을 찾겠다. 답답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략을 억제하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감독은 선수를 믿어야 한다. 선수들이 1대 1 수비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상황을 지켜보다 실점이 지속되면 변화를 줬어야 했다. 트랩 디펜스나 인사이드에 공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주문해야 했다. 내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공권 싸움은 외국 선수들만의 몫이 아니다. 이원석의 고관절에 부종이 생겼다. 통증을 안고 뛰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이원석, 임동섭(198cm, F), 이동엽(193cm, G)이 제공권 싸움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제공권 싸움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사진 설명 = (위부터)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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