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호텔 주변에서 신고 집중...우려가 현실로
[앵커]
참사 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시민들의 신고 11건을 장소별로도 살펴봤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해밀톤 호텔 주변에서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결국 시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 됐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우려된다는 첫 112신고는 바로 참사가 일어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에서 접수됐습니다.
클럽 앞에 늘어선 사람들에 이태원역에서 올라온 인파까지 합쳐져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신고 역시 이태원역 부근, 참사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들어왔고, 희생자가 대규모 발생한 골목길 위쪽에선 비슷한 신고가 집중됐습니다.
[성세현 / 현장 목격자 : (7시쯤에도) 왼쪽으로 오는 사람들하고 오른쪽 사람들하고 맞물리면서 한꺼번에 끼는 상황이 발생했거든요.]
밤 9시를 전후론 호텔 뒤편, 세계음식거리를 따라 신고가 이어집니다.
하나같이 '아수라장', '대형사고 일보 직전' 등 긴박함을 강조하는 말이었습니다.
참사 10분 전에는 사고 골목 맞은편에서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참사 직전까지 들어온 신고 11건 모두, 해밀톤 호텔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서 이뤄졌습니다.
당시 이태원 전체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가운데, 특히 해밀톤 호텔 인근의 상황이 심각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경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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