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감탄’ 함지훈의 시간은 여전히 거꾸로 간다

잠실/최창환 2022. 11.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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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함던컨'이 아니라 '함자민'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베테랑 함지훈(38, 198cm).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그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함지훈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43초 동안 1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81-64 완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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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함던컨’이 아니라 ‘함자민’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베테랑 함지훈(38, 198cm).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그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함지훈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43초 동안 1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81-64 완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 공동 2위를 유지하는 한편, 1위 안양 KG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알제이 아바리엔토스가 훈련 도중 가벼운 발목부상을 입어 결장했지만, 현대모비스에는 함지훈이 있었다. 함지훈은 압박수비에 취약한 서명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간다리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미스매치 상황이 벌어지면 노련한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쌓았다.

함지훈은 경기종료 후 “아바리엔토스가 빠졌지만 준비한 수비부터 하자는 마음이었다. 수비가 너무 잘됐고, 그러다 보니 공격도 잘 풀려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지훈이 현대모비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로선 승부처에 함지훈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백업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미 장재석을 보유하고 있었던 현대모비스가 오프시즌 FA시장에서 김현민까지 영입한 배경이었다.

실제 함지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모두 교체멤버로 나섰다. 아바리엔토스의 결장이라는 변수로 인해 함지훈의 시즌 첫 선발 출전도 가능했다. 함지훈은 “아무래도 선발이 아니면 몸이 굳는 경향도 없지 않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몸을 잘 풀고 들어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확실히 몸이 풀린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갔고, 그러다 보니 수월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교체 출전이 잦다 보니 출전시간에도 영향을 받는다. 함지훈은 7경기 평균 22분 56초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54경기 평균 25분 12초)에 비하면 약 3분 줄어들었지만, 함지훈이 코트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하다. 조동현 감독 역시 “대단하다. 여전히 젊은 선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 나도 존경심이 들 정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함지훈은 “예전에 30분 이상 뛸 때는 체력적으도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길어야 25분이다. 수비, 궂은일 등 기본적인 부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예전에 게을렀다면, 지금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함지훈이 건재를 과시, 현대모비스 역시 컵대회 준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초반 선두권에 오르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함지훈은 “선수 개개인을 보면 우리도 꿀릴 게 없다. 오프시즌에는 제약(2대2 제한)이 따랐고, 연습경기에서 몇 번 지다 보니 안 좋은 평가도 나왔던 것 같다. 시즌 개막 후 본 실력이 나오고 있다. 저평가 받을 선수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함지훈은 더불어 “개인적인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다. 다치는 순간 은퇴다. 최대한 안 다치고 싶다”라며 웃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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