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이후 여진 계속…규모 2.9 여진에 주민 ‘불안’
[KBS 청주] [앵커]
사흘 전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던 괴산군에서 여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규모 2.9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또다시 마음을 졸였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CCTV는 물론 지방 하천과 축사 CCTV 화면까지 심하게 흔들렸던 규모 4.1의 괴산 지진.
[기금자/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지난달 29일 : "이게 뭐지? 하고 깜짝 놀랐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 아 전쟁이 났구나!"]
이후 괴산에는 2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엔 처음 지진이 발생했던 진앙지에서 3km 정도 떨어진 감물면 구월리에서 규모 2.9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4km로 분석됐습니다.
진원지 인근인 괴산과 충주, 청주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5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규호/괴산군 감물면 구월리 : "아주 정말 뜬 눈으로 새웠어요. 혹시 또 뭐가 올지 몰라서. 저희는 또 산에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최근 잇따른 여진은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지각에 쌓인 힘, '응력'을 조금씩 해소하는 과정으로 분석됩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지진원 단층에 파열이 생겼다는 걸 의미하고요. 그 파열이 생기는 주변부에서 또 다른 2차 단층들이 파열이 일어납니다.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합니다)."]
연구원은 이번 괴산 지진의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계속된 여진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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