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도 꺾었다···개막 3연승·홈 17연승 신바람
우승후보간 맞대결다웠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에 응원전이 펼쳐지지 않았지만 관중들이 시선을 뗄 수 없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코트를 달궜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이 ‘월드스타’ 김연경의 복귀로 ‘2강’을 위협할 후보로 지목된 흥국생명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은 평일임에도 총 3779석 가운데 거의 만원 관중이나 다름없는 3652명이 입장하며 이 경기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 2연승으로 출발한 양 팀은 챔피언결정전 못지 않은 치열한 승부로 화답했다.
1세트 기싸움부터 팽팽했다. 초반 내리 3점을 주며 출발한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 득점으로 8-8 균형을 맞췄고, 이은 야스민 베다르트의 퀵오픈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밀리지 않았다. 9-9에서 김연경이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디그해낸 뒤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섰다.
시소게임은 이어졌다. 한 번에 마무리되는 공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양 팀 모두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몸을 날리는 수비에 관중들의 박수와 탄성이 수시로 터져 나왔다. 22-23으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두 번의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포인트에서는 야스민의 서브 득점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50%의 공격 성공률(현대건설 33%)로 반격했다. 11-8에서 김미연이 두 차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린 뒤 거리를 잘 지켰다.
3세트에서야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17-15로 앞선 현대건설은 서브 1위 이다현의 서브 때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다현의 목적타 서브가 정확히 상대 약점을 파고 들었다. 이다현의 서브 때 현대건설은 5점을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시작해 16-8까지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야스민은 25점을 올렸고, 이다현도 서브 득점 4점 포함 10득점 했다.
김연경은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시즌 첫 패배(2승)를 막지 못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5라운드까지 27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V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에 두 차례 이상 10연승을 달성하면서 최소 경기 20승(21경기)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도 그 흐름이 이어진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라며 만족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는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17’로 늘렸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1)로 가볍게 눌렀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은 개막 3연승,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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