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앵커]
이번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원동희 기자! 오늘(1일)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기자]
네, 이 곳은 사고 현장에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입니다.
제 바로 뒤쪽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추모객이 몰려 경찰이 차로 하나를 통제한 상황입니다.
현장에는 국화 뿐만 아니라 음료수, 빵, 과자, 술 등 추모객들의 '마음'이 담긴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시민들이 붙여놓고 간 작은 메모지에는, "청춘들의 명복을 빈다, 하늘 나라에선 못다한 꿈을 이루라" 등의 애도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현장에서 국화를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도 있었는데요.
추모의 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마음만은 다 같아보였습니다.
[앵커]
이태원 상가들도 손님을 받지 않고 추모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평소 저녁이라면 한창 손님으로 북적거렸을 이 거리,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추모 현장을 빼면 인적 자체가 드문 상태입니다.
상점들은 상당수가 여전히 문을 닫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배도선/이태원 상인 : "동참해야지 어떡해. 이렇게 안 좋은 일에 나만 살자고 하면 되겠어요. 사회 진출할 사람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가버리니깐…."]
[이태원 상인 : "일이 이렇게 됐는데 뭐 내 생업 지키자고 문 열어놓고 희희낙락거리고 장사하고 그럴 순 없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함께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와 이곳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송혜성 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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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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