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12 신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철저히 진상규명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인파 관리)’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통제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줬다”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관계 부처 장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 회의’를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당일 112 신고에 대한 경찰 조치가 미흡했던 데 대해선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면 도로뿐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 따질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현장 위험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조치가 미흡했다는 보고를 받고 “당시 신고가 어디까지 보고됐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께 알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책임자 문책론과 관련해 “대통령은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함께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조문록에는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애도 공간으로 도보로 이동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애도 메시지를 살펴본 후, 참사 발생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을 지난달 30일에 이어 다시 찾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후속 조치를 하자’고 했는데 그런 마음을 대통령실, 국무위원들이 함께 갖자는 의미에서 (연이틀) 방문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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