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강호’ 마르티네스, 김영섭 돌풍 잠재우고 프로당구 세 번째 우승

강동웅 기자 2022. 11.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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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31·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PBA)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영섭(47)에게 4-3(14-15, 15-3, 13-15, 11-15, 15-5, 15-8, 11-7)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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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31·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PBA)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페인 출신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지난달 31일 열린 프로당구(PBA)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PBA 제공.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영섭(47)에게 4-3(14-15, 15-3, 13-15, 11-15, 15-5, 15-8, 11-7)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PBA 개인 세 번째 우승으로 벨기에 출신 ‘당구 황제’ 프레드리크 쿠드롱(54·웰컴저축은행)의 6회에 이어 최다 우승 랭킹 2위다.

4강에서 쿠드롱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4강 이후 주어진 시간이 2시간뿐이라 30분 정도 침대에 누워 체력을 보충하려 노력했다”며 “결혼 후 아내 앞에서 처음 한 우승이라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결혼한 마르티네스는 그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개인 두 번째 우승을 일궜지만 당시 아내는 스페인에 있어 그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2위를 차지한 김영섭이 플레이 하고 있는 모습. PBA 제공.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영섭은 과거 교통사고로 장애 등급을 받고 장애인 전국체전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김영섭은 “장기전을 치르면 다리가 조금 붓지만 큰 불편은 없다. 평생 당구를 칠 것이니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우승할 것”이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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