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발언’에 불붙은 책임론…일각선 사퇴 관측도

손서영 2022. 11.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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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모 정국 속에서 '정쟁 자제' 기조를 유지하던 정치권에 이상민 장관의 발언 논란 등으로 '정부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부 손서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발언 강도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기자]

사태 수습이 먼저라고 강조했던 이재명 대표도 '책임 규명' 필요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명백한 인재이자 정부 무능이 빚은 참사라며, 충분한 시간을 줬지만 정부 당국자들이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부터 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피할 수 있는 사고였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될 때가 됐습니다."]

[앵커]

정의당은 '사회적 참사'에 대응하는 정부 인식부터 문제라고 했네요.

[기자]

이은주 원내대표는 가장 확실한 애도는 사회적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 묻고,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최 측이 있었는지를 따지고 시민을 수 사하는 건, 사회 재난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야당이 '정부 책임론'을 꺼내 공세로 전환하게 된 배경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참사 직후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죠.

민주당은 재난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 연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민 장관의 발언, 또, 피해자 대신 사상자로 용어를 통일하란 지침 등을 보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정부 대응을 고리로 강경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인거고요.

오늘(1일) 공개된 112신고 녹취록을 계기로 공세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인가요? 사태 수습이 먼저란 점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죠?

[기자]

네, 지금은 애도할 때이지 책임을 규명할 때는 아직 아니란 입장입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자제를 연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112 녹취록 공개에는 국민의힘도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에 대한 거취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취재를 해보면 여권에서도 이 장관 언행에 대한 문제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파면해야 한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야당은 국가 애도 기간 이후 책임자는 사퇴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 했고, 윤석열 대통령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이 장관은 거취에 대한 입장 밝히지 않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결과가 나왔을 때 상응하는 처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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