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업체 채무, 내년까지 최소 41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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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가 최소 2917억 달러(약 413조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 블룸버그와 금융정보업체 유즈트러스트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국내외 채무는 537억 달러(약 76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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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가 최소 2917억 달러(약 413조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뒤늦게 규제를 완화하며 회복을 기대하는 중국 정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1일 블룸버그와 금융정보업체 유즈트러스트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국내외 채무는 537억 달러(약 76조원)이다. 또 내년 만기 채무는 2380억 달러(약 337조원)로 집계됐다. 합치면 2917억 달러가 된다.
여기다 이미 지난해 만기였던 채무는 3810억 달러(약 540조원)였다. 부동산 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abrdn’의 헨리 로는 “이미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내년 1분기 부채 상환 압력이 부동산업계의 스트레스를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폴트에 들어간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15위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CIFI)가 이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만기인 해외 채무와 관련,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상환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쉬후이는 몇 주 전 전환사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 쉬후이의 주가는 91% 추락했고 시가총액은 36억 4000만 홍콩달러(약 6564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쉬후이는 중국 정부가 회사채 발행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로 인해 쉬후이 사례는 부동산업계 구제 대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척도로 여겨져 왔다.
지방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그린랜드)도 13일 만기인 3억 6200만 달러(약 5153억여원) 규모 미지급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해 상환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날 홍콩증시에 공시했다.
녹지그룹의 이달 만기 달러 채권 가격은 10월 31일 달러당 42센트 하락한 45.9센트로 반 토막 난데 이어 이날 다시 13센트로 떨어졌다.
위기가 전염되면서 매출 기준 2위 업체 완커(Vanke)의 회사채 가격은 한 달 전 달러당 80센트대에서 이날 이 회사 역대 최저인 40.3센트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 부진도 심화하는 추세다.
부동산연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CI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요 도시 100곳의 집값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으며, 건평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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