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외신 질문공세에 140분 진땀 해명…"젊은이들 잘못 없어"

윤신영 기자 2022. 11. 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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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책임이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 외신기자의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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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책임이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2시간 20분 가량 답변했다. 한 총리는 한 외신기자의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는 질의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그는 "경찰 수사에 의해서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외신기자들의 '주최 측이 없는 행사였다고 해서 과연 방지할 수 없는 참극이었는가', '경찰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초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는가' 등 질문이 이어지자, 한 총리는 "경찰 조사가 완결되면 투명하고 분명하게 내·외신에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사고원인에 대한 질의에 한 총리는 "중요한 요인은 결국 '군중 관리'라며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과 여기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한 총리는 "이상민 장관이 말한 내용이 '경찰을 아무리 집어넣어도 소용없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무한대로 책임지는 것이 우리 정부다. 하나의 이유가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군중 관리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한계가 있지 않았을가 하는 것"이라며 "주체가 없는 자발적인 행사는 분명히 제도적인 개선을 해야 할 점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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