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물집 출혈→2.2이닝 강판 '초비상'...불펜+타선 덕에 '접전'으로 [KS1]

키움 이지영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 6회초 2사2루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안우진(23)이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에 내려갔다. 키움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도 불펜이 나름대로 힘을 냈고, 타선도 호응했다. 접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안우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이번 가을야구 들어 2경기 연속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뽐냈으나 이후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 이날도 구속은 최고 시속 157㎞까지 나왔다. 그러나 구위는 이전만 못했다. SSG 타자들이 눈에 들어오는 듯했다. 제구도 살짝 흔들렸다.

2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고,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3회말 들어서는 2사 후 최정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시속 153㎞짜리 속구를 뿌렸는데 최정이 밀어서 넘겼다.

이때 손가락에 탈이 났다. 중지에 물집이 잡혔고, 터지기까지 했다. 출혈이 발생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올라와 상태를 살폈으나 투구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1선발 에이스가 2.2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급하게 양현이 올라왔다. 결과는 1.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플레이오프에서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의외의 상황에서 올라와 급한 불을 껐다.

키움 양현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에서 4회말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문학=연합뉴스

4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더니 타선이 5회초 2점을 내면서 동점까지 갔다. 2사 1루에서 송성문이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때 우익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1루 주자 김휘집이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된 1,3루에서 상대 포일이 나와 1점을 추가, 2-2 동점이 됐다.

5회말 에릭 요키시가 올라왔다. 1차전 불펜에서 대기하기로 했고, 실제로 마운드에 섰다.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6개. 5회말 2사 1루에서 최정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맞아 2-3으로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6회초 타선이 힘을 냈다. 이정후의 우전 안타, 김태진의 중견수 우측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이 됐고, 이지영이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앞섰다.

6회말 유격수 실책과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키움이 요키시를 내리고 최원태를 냈다. 최원태가 오태곤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2사 3루가 이어졌고, 김성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김민식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최원태는 일단 6회까지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다. 요키시의 승계주자 실점이 나왔다.

안우진이 불의의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키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상대 선발 김광현이 호투를 펼치고 있었기에 자칫 완전히 승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펜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뒤에서 잘 커버했고, 타선도 맞불을 제대로 놨다. 4-4 동점. 경기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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