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양효진의 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 꺾고 3연승…홈 17연승

쌍포 42점 합작…여자부 역대통산 홈 최다연승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1-2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3연승(승점 9)으로 1위에 올랐고, 흥국생명은 2연승 뒤 첫 패배(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홈에서 17연승을 내달리며 여자부 역대통산 홈 최다연승 신기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21년 10월17일부터 이날까지 홈에서 열린 17경기를 내리 이겼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7점, 야스민 베다르트가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다현도 서브에이스 5개 등 10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5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15점으로 나름 힘을 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답게 이날 경기장에는 평일 임에도 3652명의 구름 관중(총 좌석수 3779석)이 몰렸다.

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의 좌우 쌍포가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건설도 양효진과 야스민이 득점을 책임졌다.

22-22에서 흐름을 바꾼 것은 현대건설의 용병술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고예림을 빼고 한미르, 정지윤을 투입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현대건설은 22-23에서 정지윤의 연속 오픈 스파이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곧바로 야스민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중요했던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에서 옐레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바꿨다. 옐레나는 2세트에 6득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초반 목적타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흔든 흥국생명은 16-11로 리드를 가져갔고, 결국 이주아의 이동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는데, 현대건설 야스민과 양효진의 화력이 폭발했다.

고비마다 야스민과 양효진의 공격이 터지면서 현대건설은 승기를 잡았다. 11-9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멀찍이 달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18로 손쉽게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흐름은 이어졌다. 초반 고예림, 황민경, 이다현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9-4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대신 박현주를 투입했으나 한 번 기세를 탄 현대건설을 막을 수 없었다.

19-9까지 앞서간 현대건설은 결국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