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경찰청장 "대응 미흡했다"‥거취 표명은 '유보'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처럼 경찰의 부실대응 정황이 확인되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윤 청장은, 경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강도높은 감찰을 예고했습니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국민들께도 관계 기관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윤 청장은 사고 전에 112신고가 다수 접수됐던 점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청에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별기구를 설치해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청장은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고, 거취 문제에도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일단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그리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 나왔을 때 어느 시점이 됐건 그에 상응한 처신을 하겠다‥"
또 핼러윈 행사에 대비해 사전 투입한 경찰 규모가 적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름 많은 인원을 투입한 게 137명"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윤 청장이 언급한 특별기구와는 별도로,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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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90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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