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에 '발칵'…화성시, 강제퇴거 추진
징역 15년형을 살고 출소한 박병화가 어제(31일)부터 경기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화성시는 박씨를 쫓아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만, 형기를 다 마친 전과자들이 출소할 때마다 이런 혼란을 되풀이할지는 우리 사회가 같이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화는 퇴거하라! 퇴거하라! 퇴거하라! 퇴거하라!]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이른 아침부터 경기 화성시 한 다가구주택 앞에 모였습니다.
어제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이곳에 살고 있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를 쫓아내달라고 요구합니다.
[최유정/초등학생 학부모 : 만약 이곳에 살고 있는 저희 아이들에게 끔찍한 성범죄 재범이 발생된다면 그때 법무부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
박씨의 집은 근처 대학교 후문과 200여m 떨어져있습니다.
주변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최명희/이웃 주민 : 분위기가 너무 진짜 무섭고. 애들이 늦게 들어오면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박씨 가족은 지난달 25일, 해당 원룸을 위임장 없이 대리 계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가구주택 주인 : 계약하러 온 사람도 못 보고 복덕방에서 (대리계약)했기 때문에 몰라요, 우리는. 경찰들이 와서 알았어요.]
화성시는 박씨를 쫓아내기로 했습니다.
[정명근/화성시장 : 강제퇴거 조치를 집주인께서 요청할 것이고 그걸 듣지 않을 때는 명도소송까지도…]
박씨는 이틀째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담보호관찰관이 배정되고 경찰 특별대응팀이 꾸려지는 등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주민들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화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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