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그렇게 강조하더니…1450일만에 KS 돌아온 김광현, 야수가 밉다[KS1 포커스]
장강훈 2022. 11. 1. 2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일 K'가 돌아왔지만 야수가 도와주지 못했다.
김광현(34·SSG)이 1453일 만의 한국시리즈 선발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할 때까지 24타자를 만나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이날만큼은 야수들, 특히 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의 에이스였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스마일 K’가 돌아왔지만 야수가 도와주지 못했다. ‘실책은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던 다짐도 공염불이 됐다. 김광현(34·SSG)이 1453일 만의 한국시리즈 선발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실점(2자책)했다. 5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첫 안타를 내준 뒤 흔들렸다. 정규시즌 때 자주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포수 김민식의 보이지 않는 실수에, 허둥댄 외야수들이 김광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27일 만에 마운드에 선 김광현은 1회초 상대 리드오프 김준완에게 시속 149㎞짜리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왕의 귀환’을 선언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했고, 준비 기간 동안 치른 평가전에서 두 차례 선발등판하는 등 구위도 가다듬었다. 2구째 슬라이더가 시속 140㎞까지 측정돼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알렸다.
쾌속질주였다. 이날 주심을 맡은 박기택 심판위원의 스트라이크존은 들쑥날쑥했지만, 김광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아쉬운 표정을 짓다가도 투구할 때는 집중했다. 1회 김준완 2회 야시엘 푸이그 등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5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할 때까지 24타자를 만나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그러나 5회 1사 후 이지영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졌다. 팽팽하게 유지하던 긴장감에 균열이 생긴 것을 감지해 조웅천 투수코치가 한호흡 쉬어줬다. 김휘집의 투수 키 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잡아 선행주자를 지울 때까지만 해도 위기없이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송성문의 우중간 안타를 우익수 한유섬이 한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타격과 동시에 스타트한 김휘집은 지체없이 3루로 향했는데,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당황한 커트맨(김성현)이 홈에 악송구해 김휘집의 무모한 주루플레이가 허슬로 변했다. 1사 3루에서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이용규 타석 때 또 한점 내줬다.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포수 김민식의 미트가 따라가지 못한 것.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3-2로 다시 앞선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김혜성을 삼진 푸이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게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중견수 앞에 떨어진 타구가 왼쪽으로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다. 최지훈은 역동작에 걸렸고, 공은 뒤로 흘렀다. 발빠른 이정후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힘이 빠진 김광현은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99개를 던졌다. 2018년 11월9일 두산과 KS 2차전 이후 1453일, 우승을 확정하던 11월12일 이후 1450일 만에 KS 무대를 밟았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야수들, 특히 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의 에이스였다.
zzang@sportsseoul.com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서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태원 핼로윈 참사가 유아인 때문? 유아인 측 "29일 해외 출국"
- 임수향, 故이지한 추모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 꽃다운 나이에 진 별, 故 이지한 영면에 들다[종합]
- 박애리♥팝핀현준, 2억 엘리베이터 설치한 집 공개.. 팝핀현준 "엄마보다 먼저 죽으려고" (마이웨
- 천만배우 김기천 "무능 뻔뻔者 견디기 힘들다" 이태원참사에 분노
- 유깻잎, 체중계 적힌 숫자 보니?...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몸무게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