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듈 ‘멍톈’ 도킹 성공... 中, 독자적 우주정거장 완성
연말 우주인 3명 합류, 6명 근무
소형 인공위성 발사 장치 갖춰
美·러 운영 ISS보다 최신 설비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성했다.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본체를 발사한 지 19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구 위에는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함께 2개의 우주정거장이 활동하게 됐다. 동시에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우주 강국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정거장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이 이날 오전 4시 27분(현지 시각) 우주정거장 본체와 결합에 성공했다. 멍톈 실험실은 앞으로 90도 회전해 최종 위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T자형의 우주정거장 기본 구조가 완성됐다”며 “자기 우주정거장을 갖겠다는 중국인의 꿈을 이룬 장대한 도약”이라고 했다.
지상 400㎞에 떠 있는 중국 우주정거장은 본체 1개와 2개의 실험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지구를 오가는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이 연결된다. 태양전지판을 제외한 가장 긴 쪽의 길이가 37m, 무게는 90t이다. 길이 109m, 중량 420t인 ISS에 비해 3분의 1(길이 기준) 크기다. 하지만 건설을 시작한 지 24년이 지나 노후화된 ISS에 비해 최신 설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사된 멍톈 실험실의 경우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은 1998년부터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용하고 있는 ISS가 유일했다. 발사와 유지 등에 막대한 돈이 투입되기 때문에 여러 나라가 수십년에 걸쳐 국제 프로젝트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2011년부터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본체를 지구 궤도에 올렸고 올 7월 첫 번째 실험실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실험실을 발사했다. 량샤오펑 중국 항천과기집단 제5연구원 설계사는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부품은 거의 국산화됐다”고 했다.
중국은 연말까지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을 한 차례씩 발사한 후 우주정거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재료과학 연구, 우주 관련 기술 시험 등을 진행한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우주정거장은 미세중력 상황을 이용, 지구에서 할 수 없는 연구를 할 수 있고,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로봇, 광학 기술을 군사, 우주 탐사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우주인 3명을 포함해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총 9명의 중국인이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했다. 연말에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5호가 발사되면 중국 우주정거장에서는 일시적으로 6명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우주정거장 예상 수명은 10년으로 이 기간 중국은 매년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을 각각 2차례씩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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