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계속 쫓겼던 DB, 10개 구단 중 첫 5연승 질주! … LG는 3승 4패

손동환 2022. 11. 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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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5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DB는 11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102-94로 꺾었다. 2022~2023시즌을 치르는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5연승을 달렸다. 또, 5승 2패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6승 1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DB는 경기 내내 LG의 추격전에 계속 쫓겼다.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LG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LG에 4번째 패배를 안겼다.

1Q : 원주 DB 23-13 창원 LG : 높이의 위력

[드완 에르난데스 1Q 기록]
- 7분 37초, 10점(2점 : 5/7)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스틸+블록슛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는 DB 1옵션 외국 선수다. 하지만 개막 후 2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아니, 스스로 부진을 자초했다. 무리한 1대1 공격으로 팀에 실점할 빌미만 줬다.
하지만 이상범 DB 감독은 그런 드완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드완의 강점(2대2 후 골밑 공격, 속공, 높이를 이용한 공수 옵션 등)을 활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드완 또한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과 자기 강점을 생각했다. 팀 플레이에 이은 1대1이나 2대2, 공수 전환 등에 신경 썼다.
그러자 드완의 강점이 나왔다. 드완의 높이와 득점력이 모두 나왔다. LG전 1쿼터도 그랬다. 공수 모두 위력적이었다. LG가 어떤 외국 선수를 내보내든, 드완은 강했다. DB 또한 LG보다 강하게 시작했다.

2Q : 창원 LG 46-46 원주 DB : 2명의 에이스

[LG 2Q 주요 선수 기록]
- 이관희 : 10분, 14점(3점 : 4/5)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DB 2Q 3점슛 성공 개수 : 3개)
- 아셈 마레이 : 10분, 12점(2점 : 5/5,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아셈 마레이(202cm, C)는 검증된 외국 선수다. 특히,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포스트업과 포스트업에 이은 파생 옵션은 위력적이다. 상대에 고민을 안기는 선수다.
DB전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DB의 어느 외국 선수와 만나도, 엉덩이의 힘(?)을 과시했다. 엉덩이로 상대를 림까지 민 후, 다양한 위치와 다양한 동작으로 마무리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보장된 점수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에이스가 나왔다. 이관희(191cm, G)였다. 개막 후 6경기 평균 17분 40초 밖에 나설 정도로 부진했지만, DB전 2쿼터는 달랐다. 2021~2022시즌처럼 폭발력을 보여줬다. 2쿼터 10분 동안 2021~2022시즌 평균 득점을 달성했다.
이관희까지 터지자, LG는 더 치고 나갔다. 1쿼터 열세를 만회했다. 두경민(183cm, G)한테 2쿼터에만 12점을 내줬음에도, LG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3Q : 원주 DB 76-73 창원 LG : 3점 싸움

[DB-LG, 쿼터별 3점슛 성공 개수]
- 1Q : 1-0
- 2Q : 3-5
- 3Q : 6-4

 * 모두 DB가 앞

양 팀의 화력은 1쿼터만 해도 잠잠했다. 특히, 장거리 화력은 그랬다. 그래서 2점 싸움을 잘했던 DB가 1쿼터에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2쿼터는 달랐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관희가 2쿼터에만 3점 4개. LG는 이관희의 화력으로 DB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DB가 3쿼터에 다양한 선수의 화력으로 치고 나갔다. 강상재(200cm, F)가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했고, 박인웅(190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 드완까지 3점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와 LG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DB와 LG의 3쿼터까지 3점 성공 개수는 10-9. 점수 차도 3점슛 1개 차이였다. 이유가 있었다. DB도 3쿼터에 4명의 LG 선수에게 3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두 팀의 3점 싸움은 그만큼 치열했다.

4Q : 원주 DB 102-94 창원 LG : 시즌 첫 연승? 10개 구단 중 첫 5연승!

[DB, 2022~2023 경기 결과]
1. 2022.10.15. vs 캐롯 (고양체육관) : 80-87 (패)
2. 2022.10.19. vs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78-98 (패)
3. 2022.10.22. vs KT (원주종합체육관) : 81-71 (승)
4. 2022.10.23. vs SK (원주종합체육관) : 92-83 (승)
5. 2022.10.27. vs 삼성 (원주종합체육관) : 94-81 (승)
6. 2022.10.29.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87-82 (승)
7. 2022.11.01. vs DB (창원실내체육관) : 102-94 (승)


양 팀 모두 원하는 게 있었다. LG는 시즌 첫 연승을 원했고, DB는 10개 구단 중 첫 5연승을 바랐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DB가 달아나면, LG가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경기 내내 그랬고, 4쿼터에도 그랬다. 어느 팀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DB가 줄다리기 싸움에서 이겼다. 경기 내내 쫓겼지만, 쫓기는 자의 부담을 잘 극복했다. 2연패 후 5연승. 선두권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시즌 첫 연승을 원했던 LG에 4번째 패배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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