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佛도 전력 숭숭… 월드컵 ‘부상 경계령’

서필웅 2022. 11. 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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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팬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대활약을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다는 내용.

체력이 저하되면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 인대 부상이 속출하고 결국 월드컵 출전 불발로 이어진다.

아직 최종명단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독일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도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명단 제외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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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佛, 캉테 이탈 이어
포그바·바란도 카타르行 무산돼
阿 디발라·獨 로이스도 불투명
스타 선수들, 최대 4경기 남겨놔
악재 발생 가능성에 각 팀들 비상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팬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대활약을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다는 내용. 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일이다.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의 혹독한 여름 더위를 피해 세계축구 중심인 유럽리그가 한창 시즌 중인 겨울에 리그를 멈추고 대회를 치른다. 각국 리그들은 월드컵으로 인한 한 달간 시즌 중단을 메우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하니 선수들의 부상은 필연이다. 체력이 저하되면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 인대 부상이 속출하고 결국 월드컵 출전 불발로 이어진다.
개막이 임박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디펜딩챔피언 프랑스가 가혹한 유럽리그 일정 영향 속 속출하는 스타선수들 부상의 최대 피해국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월드컵 출전 불발이 유력한 프랑스 핵심멤버들. 왼쪽부터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미드필더 폴 포그바, 센터백 라파엘 바란. AP연합뉴스
부상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은 우승후보도 벌써 생겼다. 바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번 대회 3강으로 꼽히는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다. 영국 BBC 등 외신은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카타르행이 무산됐다고 1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합류한 포그바는 프리시즌 투어 중 오른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던 그는 결국 9월 초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이 늦어지며 끝내 카타르로 향하지 못하게 됐다.

프랑스는 지난달 은골로 캉테(첼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소속팀 첼시가 4개월 이상 공백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월드컵 출전 불발은 확정적이다. 4년 전 프랑스 우승을 이끈 공격형 미드필더 포그바, 수비형 미드필더 캉테가 한꺼번에 전열에서 이탈한 것. 이뿐 아니다. 수비진 핵심인 센터백 라파엘 바란(맨유)도 지난달 23일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근육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 의료진 부축 속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바란은 월드컵 출전 무산을 예견한 듯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의 저주가 이번에도 프랑스를 덮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프랑스만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힌 것이 아니다. 아직 최종명단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독일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도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명단 제외가 유력하다. 잉글랜드는 측면수비의 핵심인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 리스 제임스(첼시)가 나란히 부상이다. 두 선수는 출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지만 설사 출전하더라도 제 컨디션으로 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과 맞붙는 포르투갈도 공격수 디오고 조타(리버풀), 수비수 히카루두 페레이라(레스터시티)의 월드컵 출장이 무산됐다. 우루과이는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또 어떤 스타가 부상으로 이탈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대표팀 소집 가능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유럽 대부분 리그들은 이에 맞춰 13일까지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한다. 많은 스타 선수들이 2주 남짓한 기간에 최대 4경기까지 더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그사이에 얼마든지 부상 변수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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