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통의약 국제컨퍼런스, 각국의 성과 공유-협력 강화
■1~2일, 보건복지부·WHO 주최, 한의약진흥원 주관
■미국·이탈리아·그리스·독일·중국 등 16개국 전문가들 참석
2022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세계보건기구(WHO) 주최,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주관으로 1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막이 올랐다.
컨퍼런스는‘뉴노멀시대, 국가 일차보건의료체계에서의 전통의약’ 주제로, 미국, 호주, 노르웨이, 그리스, 이탈리아, 우루과이, 멕시코, 독일, 홍콩, 일본, 중국, 베트남 등 16개국 54명의 전문가들이 각국의 전통의약 정책·제도 방향과 최신 연구 동향 등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서면 환영사에서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차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예방의학, 통합의학으로 전통의약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컨퍼런스가 각국의 전통의약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통의약이 가진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미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보건의료시스템 내에 전통의약을 적절히 통합한 보장성과 접근성 개선, 전통의약 표준화를 통한 의료 서비스의 수준과 효과성 제고, 연구개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의약으로 발돋움하는 세계 전통의약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과학화 및 표준화”라며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보건의료 환경변화 속에서 전통의약이 지혜롭게 대응하고, 한층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루디 에거스(Rudi Eggers) 국장은 기조연설에서 WHO 통합보건의료서비스 및 전통의약 전략을 발표했다. 루디 에거스 국장은 “전통의약은 보완의학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국가의 전통의약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그는 “표준화된 전통의약은 국가적 의료통합관리에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과학을 활용한 표준화 작업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WHO는 세계보건의약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의료 확대 방안을 이 자리에서 논의하고 내년에 실행할 계획이다. 에거스 국장은 “각국의 이해 당사자 간 전통의약의 비전을 합의하고 각국의 상황과 역량에 맞춰 보편적인 의료 확대를 위해 유익한 논의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총 11개 세션으로 2일까지 계속된다. 1일엔 WHO의 전통보완의약 전략, 전통의약 교육 및 면허제도, 한일·한중 심포지움이 진행됐다. 2일에는 전통의약 감염병 관리 현황, 공공보건분야 내 전통의약의 역할, 전통의약 건강보험 정책,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확산에 대해 열린다. 국제침술 심포지움과 한국·필리핀 전통의약 특별세션, 그리고 한의약진흥원-필리핀 국립전통대체의학연구소의 MOU 체결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다. 오프라인 참여는 현장 등록을, 온라인 참석은 홈페이지(http://2022ictm.org)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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