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팬 울리는 ‘리더십 교체’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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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2022시즌 종료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난달 31일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두 명의 인사가 소속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원FC도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해 곧바로 파이널A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도 정규리그 막판까지 강원과 파이널A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축구팬들은 신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이 전임 때 임명된 이영표 사장, 김호곤 단장을 계속 기용할 것인가 불안해했고, 결국 그 걱정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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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2022시즌 종료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난달 31일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두 명의 인사가 소속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강원FC 이영표 사장과 수원FC 김호곤 단장이다. 두 명 모두 “팀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는 비슷한 내용이었다.
우려는 계속된다. 이제 강원 팬들은 이 사장 추천으로 지난해 강등권에 처진 강원에 부임해 대반전을 이끈 최용수 감독도 함께 팀을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수원FC 공격축구의 설계자 김도균 감독 거취도 자연스럽게 팬들 관심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한번 불안이 현실이 됐으니 또 한 번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다. K리그의 또 다른 성공한 시민구단 대구FC도 홍준표 시장 부임 뒤 조광래 사장 거취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강원과 수원FC 소식을 들으며 대구팬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사실 그동안 시민구단의 리더십이 석연치 않게 교체된 일은 흔했다. 지방권력이 바뀐 뒤 해당 지자체 문화예술단체장이 바뀌는 한국 지방자치의 고질병은 스포츠라고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시민구단들은 성적과 구단 운영에서 뚜렷한 한계를 보여왔기에 수장의 교체가 ‘성적 탓’으로 포장되곤 했다. 그러나, ‘성공한 시민구단’에서 벌어지는 시즌 종료 직후 풍경을 통해 프로축구 시민구단의 한계와 수십 년 세월이 흘러도 정치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스포츠 현실을 씁쓸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서필웅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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