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도 결방…이태원 참사 여파, 예능 결방ing (종합) [단독]

[OSEN=연휘선 기자, 장우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결방을 결정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1일 기준 총 1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1명으로 사상자는 모두 307명이며, 부상자 151명 가운데 111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고, 40명은 아직 치료 중이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동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많은 이들이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광장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 및 장례식장 공무원 파견 등으로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면서 방송가에서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결방을 결정하고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요일에는 SBS ‘인기가요’, ‘런닝맨’, ‘미운우리새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시즌4’, ‘홍김동전’, MBC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등이 결방됐다.

지난 31일에도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개는 훌륭하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이 결방됐고, MBN ‘뜨겁게 안녕’ 등이 첫방송을 연기했다. 방송계 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는 무대 인사와 제작보고회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애도에 동참했다.

국가애도기간이 오는 5일 자정까지인 만큼 결방은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을 보장하는,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1일, OSEN 취재 결과 MBC는 오는 4일 방송 예정이었던 ‘나 혼자 산다’ 결방을 결정하며 추모와 애도를 이어간다.

MBC 측은 “오는 11월 4일 금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나 혼자 산다’ 470회는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다음 주 금요일 11월 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결방이 확정된 프로그램은 tvN ‘유퀴즈온더블럭’, ‘청춘MT’, ‘놀라운 토요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쇼미더머니11’, ‘엠카운트다운’, MBC M ‘쇼! 챔피언’,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등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