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태원 사고, 사망자 아닌 희생자"…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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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표현에 중립적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입장문을 통해 "사고가 아니라 '참사'다. 사망자가 아니라 '희생자'"라며 "불이 난 것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길을 가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용어 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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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책임 회피하려는 불필요한 논란"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표현에 중립적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일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 날 아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를 ‘참사’로 규정한 사실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가 뭘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가진 애도의 마음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또한 이번 사고의 사망자 표현에 대해 중립적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정부가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내세운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진 당국자들이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심지어 가족과 친지를 잃고 고통 속 오열하는 국민들 앞에 장난을 하고 있다”며 “희생자 아니라 사망자다.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는 공문을 보내며 자신들 책임 줄이는 행동을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는 일을 못 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쓴소리를 뱉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한 사고로 정리하고 사고에 의한 사망자로 처리한다면 희생자에 대한 모독이며 정부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입장문을 통해 “사고가 아니라 ‘참사’다. 사망자가 아니라 ‘희생자’”라며 “불이 난 것도 아니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길을 가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용어 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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