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며 서로 위로하는 이태원 '추모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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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나흘째인 오늘(1일)도 전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현장 앞인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찾는 시민들도 많았는데,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네, 참사 나흘째인 오늘도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을 많은 시민이 찾고 있습니다.
또 지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과 또래의 죽음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한 시민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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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나흘째인 오늘(1일)도 전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현장 앞인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찾는 시민들도 많았는데,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군요.
<기자>
네, 참사 나흘째인 오늘도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을 많은 시민이 찾고 있습니다.
어제 출구 앞 인도를 반 정도 채웠던 국화는 오늘은 인도를 모두 채우고 출구 반대편까지 빼곡히 메웠습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안아주거나 다독이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또 편지나 메모지에 추모의 글을 남겼는데,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쩌면 내 친구였을지 모르는 사람인데, 행복하길 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현장을 찾은 시민들 이야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당시 이태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도와주지 못해, 혹은 혼자 살아남아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알바/추모객 : 미안해서 한 명만 살아서 미안해서…. 여기 와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히로우미/추모객 : 제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빨리 왔는데 아무것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매일 못 자요.]
또 지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과 또래의 죽음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한 시민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유도열/서울 동작구 : 나도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많이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지인 장례식을 가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조예진·안지영/서울 성북구 : 거리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까 너무 상상도 되고 여기 출구 나오면서 즐겁게 놀 생각으로 나왔을 마음이 생각돼서 더 안타깝고….]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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