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함식 참가’ 소양함, 욱일기 논란 속 日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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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함정이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윤석열정부는 해군 함정 참가에 대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관함식이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고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군기에 경례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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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연합훈련 후 10일 귀항
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해항을 출항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t급·사진)은 이날 낮 12시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대령을 함장으로 하는 소양함 승조원 137명은 6일 관함식 본행사에 이어 6∼7일 일본 도쿄만 일대에서 조난·화재 선박 수색·구조를 위한 다국적 연합훈련(SAREX)에 참여한다. 귀항은 10일쯤이다.
한국과 일본은 1999년부터 SAREX를 시행해왔으나 2017년부터 중단됐다. 올해 SAREX에는 한·일뿐만 아니라 미국·영국·호주·캐나다·인도 등 13개국의 함정 30척, P-3C 해상초계기 등이 함께한다. 구조 임무에 강점을 보이는 일 해상자위대 4발 터보프롭 비행정 US-2도 이번 인도주의적 군사훈련에 투입된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SAREX에 이어 7∼8일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에 참석한다.
한국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이전에도 많았다. 한국은 김대중정부 때인 2002년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박근혜정부 때인 2015년 구축함 대조영함을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 국제 관함식에 파견한 바 있다. 일본 역시 1998년과 2008년 우리 해군 주최 국제 관함식에 참가했다.
해군이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면서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파견한 것은 욱일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함식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검열하는 것으로,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일본 해상자위함기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한 탓에 국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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