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50개국 “中, 신장 인권 탄압 규탄”…한국은?

박세영 기자 2022. 11.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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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서방이 주도하는 50개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3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밥 레이 주유엔 캐나다 대사가 이날 유엔총회 3위원회 토의에서 유엔 회원국 50개국 명의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상대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OHCHR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신장 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대테러 활동이자 지역 개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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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가 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영·캐나다·일본 등 성명 동참

유엔총회에서 서방이 주도하는 50개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3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밥 레이 주유엔 캐나다 대사가 이날 유엔총회 3위원회 토의에서 유엔 회원국 50개국 명의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상대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 50개국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인권 문제, 특히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민족을 상대로 한 인권 탄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이 잔혹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는 반테러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우리는 중국이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HCHR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신장 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대테러 활동이자 지역 개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50개국은 중국이 OHCHR 보고서의 권고안을 완전히 수용하고 신장 수용시설에 억류돼 자유가 박탈된 사람들을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하루빨리 실종된 가족 구성원들의 현 상황과 소재지를 밝히고 안전한 연락과 재결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50개국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소말리아 등이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영리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관계자는 "중국의 인권침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외교적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사국들이 인권침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을 조사하기 위한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10월 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침해 의혹과 관련해 토론회를 여는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표결은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이 찬성했으나 중국과 인도네시아, 네팔 등 19개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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