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뉴얼대로 했다? '중증환자 인근병원 이송' 확인해보니
이번엔, 의료대응 문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참사 직후 보건복지부는 매뉴얼에 따라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했습니다. 중증 환자일수록 가까운 병원으로, 경증 환자는 조금 멀리 보냈다는 건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참사 초기부터 원칙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오늘(1일)도 마찬가집니다.
[박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 : 기준은 중증환자 같은 경우는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급 정도로 이송을 하고 경증의 환자인 경우에는 조금 더 먼 쪽의 의료기관, 응급의료기관 정도로 이송을 한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참사 현장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은 순천향대 서울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여의도 성모 병원, 강북 삼성 병원 정돕니다.
4km 떨어진 국립중앙의료원에는 11명이 보내졌습니다.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은 중환자실로 보내졌습니다.
나머지 7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중상자가 가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비슷한 거리에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도 마찬가집니다.
3명이 보내졌는데 한 명은 심정지 상태였고 두 명은 경상이었습니다.
중환자를 받지 못할 만한 상황이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병원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20km 가까이 떨어진 이대목동 병원에는 15명이 보내졌습니다.
중환자실에서 1명이, 일반 입원실에서 3명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들이 먼 곳으로 보내진 겁니다.
복지부는 참사 나흘째인 오늘까지도 사고 직후 병원 이송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9일 오후 6시34분 신고부터 '압사' 표현…경찰, 112 녹취 전문 공개
- 이상민 "안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심심한 사과"
- "당시 압박 심했다" 다리 전체 피멍 든 이태원 생존자 사진 올려
- 미 연방 하원의원 가족도 이태원서 숨져…"너무 슬프다"
- "사실무근" BJ 이어 유아인까지, '이태원 유명인' 루머에 '속앓이'
- [단독] "사건 회수는 군검찰 판단" 국회 위증했나…경북청 간부 "유재은과 1차 협의"
- 영수회담 방식·날짜 못 정해…2차 실무회동도 '빈손'
- 자녀 버린 부모도 상속 보장?…헌재 "유류분 제도 개정해야"
- 이종섭은 "사후 보고받고 알았다"…유재은에 '협의 권한' 준 건 누구?
- 민희진 "다 써먹고 배신한 건 하이브"…'경영권 찬탈 의혹'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