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일주일째, 시추 또 실패…“최소 8일 더 걸려”
[KBS 대구] [앵커]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입니다.
조금 전, 고립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2차 시추작업이 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홍 기자, 가족들 실망감이 클 것 같은데요,
자세한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북 봉화에서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구조 당국은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에 배관을 내려보내는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 2차 작업 역시 실패했습니다.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땅 속으로 더 파고 들어간 겁니다.
사고 업체가 매몰 지점 측량에 이용한 도면이 20년 전에 사용하던 것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좌표의 장소에서 시추작업을 진행한 셈입니다.
새 도면에 따른 예상 매몰 지점은 기존 시추 장소보다 약 3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현재 천공기 석 대가 이 새로운 좌표에서 다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고립자 가족들은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사고 광산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구조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현재 투입된 천공기 5대 외에도 전국에서 다른 천공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하 구조 현장에선 매몰 장소까지의 진입로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구조 당국은 현재 매몰 장소까지 수평거리로 약 75m 정도가 남아 있는데, 구조를 위한 갱도가 암반으로 막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진입로 확보를 위한 드론과 탐사 장비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진입로 확보에 약 8일 정도 더 거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이 지하에 들어갈 당시 10리터 정도의 물과 약간의 커피 분말을 들고 가 생존 가능성은 아직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구조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전민재·신상응/영상편집:이병민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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