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클롭, "나폴리? 이기고는 싶지만 결과 중요치 않아"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나폴리전을 앞두고 꼬리를 내렸다.

리버풀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나폴리와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12점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조엘 마팁, 나비 케이타, 디오고 조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노팅엄 포레스트(0-1 패)에 덜미를 잡혔다. 티아고 알칸타라가 복귀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번 경기 역시 쉽지 않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 UCL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나폴리. 지난 1차전 리버풀은 나폴리 원정에서 1-4 참패를 당하기도 했었다. 이번 맞대결에서 다득점 대승을 거둬야만 1위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클롭 감독은 생각이 약간 다르다. 리버풀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나폴리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을 위한 경기가 아니다. 4-0으로 이겨야 하거나 조 1위를 차지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이기고 싶다. 그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6강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경기 결과와 1위 진출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근거는 분명하다. 리버풀은 나폴리전 이후 곧바로 리그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한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UCL보단 중위권까지 추락한 EPL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 따라서 클롭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폴리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예상 선발 라인업은 어떨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리버풀이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파비우 카르발류, 파비뉴,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을 출격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자코모 라스파도리,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탕귀 은돔벨레, 김민재, 조반니 디 로렌초 등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