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박스오피스 침체기…1위도 100만 돌파 어렵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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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작들의 등장으로 한동안 활기를 띄던 박스오피스가 영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자백'이 3만152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블랙 아담'도 누적 66만2094명으로 지난달 19일 개봉 이후 아직 100만 관객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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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작들의 등장으로 한동안 활기를 띄던 박스오피스가 영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자백'이 3만152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리멤버'로 1만8636명의 관객을 모았다.
두 편의 한국 영화가 1, 2위를 다투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기뻐하기만은 이르다. 1위인 '자백'은 누적 관객 수 28만여명 수준이고, '리멤버' 역시 25만여명 정도를 모았다. 100만은 커녕 50만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 영화들이 입소문을 타고 개봉 둘째 주 성적에 탄력을 받기도 하는 추세라지만, 첫 주 성적이 생각보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영화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블랙 아담'도 누적 66만2094명으로 지난달 19일 개봉 이후 아직 100만 관객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지난 9월 28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입소문으로 번진 호평과 함께 장기 흥행에 돌입하며 어려운 상황에 값진 107만명을 모았다. 다만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약 220만 관객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이다. '정직한 후보2' 역시 무난한 완성도에도 89만2181명에 그쳤다.
유일하게 '공조2: 인터내셔날'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695만2305명의 관객을 모았다. 간발의 차로 아직 달성하지 못한 700만 기록이 아쉬울 따름이다.
한쪽에서는 독특한 장르의 해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입소문을 타고 무려 18만4156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 역시 극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영화 관람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선택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평가는 더더욱 박해졌다. 이전 같았으면 '킬링 타임'으로 호평 받았을 작품들도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 26일 문화의 날 특수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이 고작 4만7430명, 2위 작품이 4만3692명을 기록했다. 대작들의 등장과 함께 하루만에 수십만 관객이 몰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처럼 극장가가 서서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11월 개봉작인 '데시벨', '동감', '압꾸정' 등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이어 12월에는 올 연말 대미를 장식할 대작 '아바타: 물의 길', '영웅' 등과 시즌 무비 '이 나서는 가운데 이들 중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는 어떤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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