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147명 채용 비리”…이상직 전 의원 또 법정행
[KBS 전주] [앵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으로 지난달 구속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에게 채용을 청탁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관련 문건입니다.
지원자 이력 옆 추천인란에 전·현직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지만, 검찰은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부정 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전 의원 등은 자신들이 청탁받은 147명을 이스타항공에 채용하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6명은 실제 합격을 했고,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하거나 응시조차 하지 않은 사람도 포함돼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에게 채용을 청탁한 사람을 상대로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 전 의원 등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해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두 차례 종결 처리됐습니다.
재수사에 나선 검찰 기소로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영상편집:정영주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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