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팀목’ 수출 2년 만에 감소…7개월째 무역적자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무역 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10월 수출액은 524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5.7% 줄었습니다.
월 수출액이 감소한건, 2020년 10월 이후 2년만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준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반도체는 이번에 수출액이 17% 감소했고, 석유 화학도 25%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우리 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중국 시장의 경우 월 수출액이 15% 이상 감소했습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주요국 금리 인상, 러 ·우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감소하였습니다.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에 수입액은 591억 8천만 달러로, 10% 가량 늘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비싸진 영향이 큰데, 이번에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액은 1년전에 비해 42 %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수출은 줄고 수입액은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시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누계 적자도 벌써 300억 달러를 넘 어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 인상, 수요 둔화 등에 따라 수출입 여건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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