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안들리는 책임은?"…한덕수, 외신 브리핑서 웃으며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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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브리핑'을 개최한 가운데 답변 도중 농담을 하고 웃음까지 지어 논란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통역 기기에 오류가 발생하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무엇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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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책임과 끝’ 질문 답변 후
“통역 안 들리는 것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정부 책임’ 묻자 “주최 불분명…제도 개선”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브리핑’을 개최한 가운데 답변 도중 농담을 하고 웃음까지 지어 논란이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의 책임’에 대한 질문에 “주최자가 더 분명하면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시민 통제)와 같은 문제들이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의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제도적 개선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쳐서 주최자가 있든 없든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 수사로 책임질 사람이 나온다면 이는(당사자는) 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제도를 고치고 여러 교육 등을 통해 우리가 이번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인지하고)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정부 첫 번째 책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완전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경찰은 이러한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중추가 되는 기관인데 주최가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가능성, 잠재성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외국인 사상자의 지원에 대해서는 “(내국인 사상자와) 동일한 대우를 해 드릴 것”이라며 “1대 1을 원칙으로 보건복지부 인력을 전담식으로 배치해 생존자가 전담자에게 연락하면 원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답변을 이어가던 중 외신기자를 향해 “모든 질문을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행정안전부가 시간 제약을 이유로 질문의 절반가량을 받지 않은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브리핑 중 부적절한 말투를 사용하고 웃음을 지어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으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사망자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2000만원의 위로금과 1500만원의 장례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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