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길다…또 오를텐데" 6개월 정기예금 상품 인기
지난달 25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청구동새마을금고 창구는 만원이었다. 6개월만 가입해도 연 8.01%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하며 사람들이 몰린 탓이다. 창구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이 쇄도했고 한도 300억원은 당일 소진됐다.
'6개월 이하 정기예금'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인 만큼 만기를 짧게 설정해 최대한의 이익을 보려는 소비자들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신협,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특판이 이어졌다. 청구동새마을금고 외에도 부산시 승학새마을금고는 금리가 연 7%, 조은저축은행은 연 6% 등이다. 높은 금리에 대부분 당일 혹은 2~3일 내에 한도를 소진하고 마감하는 추세다.
통상 정기예금은 1년 만기가 대표 상품이다. 1년보다 길 경우 오랜 기간 돈이 묶여 부담을 느끼는 데다 1년이 사람들 금융생활 주기와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엔 중심이 6개월로 옮겨 갔다. 가입 기간 6개월, 3개월처럼 단기 상품 금리를 대폭 올려 1년 이상 상품과 차이가 0.2%포인트 내외로 거의 나지 않거나 외려 더 높은 사례도 있다.
레고랜드 사태를 비롯한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하고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소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금융기관 쪽 이해도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자금을 구하는 게 제일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유동성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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