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광산 시추 또 실패…“최소 8일 더 걸려”

박진영 2022. 11.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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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째입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2차 시추작업이 조금전 또 실패했다고 합니다.

구조 진입로를 확보도 앞으로 8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업자들의 가족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진영 기자, 2차 시추작업이 오늘 또 실패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천공기가 지하에 구멍을 뚫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어제에 이어 2차 시추 작업도 실패했습니다.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땅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간 겁니다.

사고 업체가 매몰 지점 측량에 이용한 도면이 20년 전에 사용했던 것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좌표로 시추작업을 진행했던 셈인데요.

시추한 곳이 정밀 측량 뒤에 예상한 사고 지점과 약 3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현재 천공기 석 대가 이 새로운 좌표에서 다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사고 광산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특수구조대와 재난 전문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사고 지점으로 접근하는 진입로 확보가 좀처럼 진전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매몰 예상 지점까지 수평거리로 약 75m 정도가 남아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이 지점으로 이어지는 갱도가 암반으로 막혔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암반 지형을 통과한 뒤에 작업이 수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겁니다.

오늘 구조당국은 예상치 못한 암반과 구조에 사용할 레일의 상태를 감안해 진입로 확보에는 약 8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드론과 탐사장비를 오늘부터 남은 구간에 투입해 갱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이 지하에 들어갈 당시 들고 갔다는 10리터의 물과 약간의 커피 분말 등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조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구조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광산매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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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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