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다음 팬데믹 땐 100일내 백신 낸다…범용 백신도 개발"

지속가능 성장 전략 'SKBS 3.0' 발표…글로벌 탑티어 백신 개발 역량 확보 목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에서 경쟁할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SKBS 3.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백신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왔을 때 100일 안으로 백신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백신 R&D·생산 인프라를 재정비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축적된 노하우와 자본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를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기반 기술을 활용해 엔데믹 시대를 선도할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소아·청소년으로 스카이코비원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 백신,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등으로도 개발 중이다. 또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비강 스프레이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2023년부터 공급을 정상화한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영유아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을 목표로 영업을 강화하고 세계 두번째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기반으로 국제조달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도 향후 WHO PQ 획득 후 전 세계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mRNA(메신저리보핵산) 등 기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와 인수합병, 조인트밴처(JV) 설립 등을 추진해 전 CGT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할 경우 이에 맞설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해 6개월 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감염병혁시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 웰컴트러스트, 힐레만연구소 등 그동안 구축한 글로벌 기구와 기관과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만큼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