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제가 된 물집' 안우진, 출혈 끝 강판… 2.2이닝 2실점으로 고개 떨궜다[KS1]

허행운 기자 2022. 11. 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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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대에서 팀의 최고 에이스 카드로 활약하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잠재돼있던 불안 요소가 불거지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안우진은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58구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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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가을 무대에서 팀의 최고 에이스 카드로 활약하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잠재돼있던 불안 요소가 불거지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손가락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경기를 마치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연합뉴스

안우진은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58구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말 시작은 산뜻했다. 상대 테이블세터 추신수-최지훈을 모두 삼진으로 정리한 그는 이어진 최정을 땅볼로 물리쳤다. 1회말부터 그의 패스트볼 구속이 157km/h를 마크할 정도로 공에 힘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2회말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흔들린 안우진이었다. 첫 타자 한유섬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은 잘 막아냈지만 다시 최주환에게 볼넷이 나와 2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김성현의 먹힌 타구가 중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안우진의 첫 실점이 나왔다. 이어진 김민식은 삼진으로 막았지만 2회 투구수만 31개에 이를 정도로 공을 많이 소진했다.

이어진 3회말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추신수를 루킹 삼진,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낸 것. 하지만 그의 투구 패턴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자랑하는 전매특허 패스트볼이 아닌 변화구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었다. 최정과의 승부도 마찬가지였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만 던지면서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최정에게 던진 6구째가 문제가 됐다. 오랜만에 선택한 153km/h 패스트볼이 최정의 방망이에 걸렸다. 최정이 힘껏 밀어친 타구는 랜더스필드 우중간을 넘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안우진의 2번째 실점이었다.

비단 실점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키움 스태프가 마운드를 찾아 안우진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의 손가락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안우진의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는 설명을 전했다. 결국 안우진의 투구는 이어지지 못했고 양현에게 공을 넘긴 후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올 가을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안우진이다. 이날이 벌써 2번째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지난달 22일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등판 후 27일 LG 트윈스와의 PO 3차전에 나온 것이 첫 번째였다. 당시에는 LG전 6이닝 2실점으로 문제없이 호투를 보여줬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번 가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준PO 1차전부터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던 손가락 물집이라는 불안요소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당시 준PO 1차전에서 6이닝 88구만 던지고 내려갔던 이유도 오른쪽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에 생긴 경미한 물집이 원인이었던 것. 이후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투구를 이어갔던 안우진이지만 이날까지는 견딜 수 없었다.

한편 경기는 에이스가 무너진 키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4회말 SSG의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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