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우며 사랑 나눠온 30년 ‘시민교육 여정’ 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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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민교육'은 '나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서로 만나는 장소'였다. 이 책은 '시민교육 현장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함께 공부하고 서로 배우며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낯선 이를 환대하는 공간과 사람의 이야기다. 배움을 통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삶이니까."
그림 그리고, 춤추며, 연극하는 시민교육기획자로 활동해온 주은경 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이 책을 내고 저자로서 독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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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내
2일 서울엔피오센터에서 출판기념회
“나에게 ‘시민교육’은 ‘나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서로 만나는 장소’였다. 이 책은 ‘시민교육 현장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함께 공부하고 서로 배우며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낯선 이를 환대하는 공간과 사람의 이야기다. 배움을 통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삶이니까.”
그림 그리고, 춤추며, 연극하는 시민교육기획자로 활동해온 주은경 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이 책을 내고 저자로서 독자들과 만난다. 최근 <어른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궁리출판 펴냄)를 낸 그는 2일 오후 6시 서울 을지로1가 서울엔피오(NPO)센터 1층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1980년대 인천에서 노동자 교육 활동을 시작했고 1994년부터 15년 동안 다큐멘터리작가로 일하며 <한국방송> 프로그램 〈추적 60분〉, 〈인물현대사〉, 〈역사스페셜〉 등을 집필했다. 그 사이 1999년 성공회대 사회교육원 기획실장으로 노동대학을 개설해 초기 5년간 운영을 맡아 안착시켰다. 1995년 ‘참여사회아카데미 교육위원’으로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계기로 시민교육에 나섰다.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민주주의학교, 인문학교, 시민예술학교를 기획·운영하다가 2020년 말 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그해 늦깎이로 10여년 습작한 그림들로 개인전 ‘나의 다순구미 마을’을 열기도 했다.
“퇴직 뒤 지리산 자락에 머물며 온오프 독서모임, 예술모임, 글쓰기, 그림 그리기, 둘레길 걷기 등으로 일상을 경작 중”이라는 그는 지금껏 걸어온 ‘시민교육 30년의 여정’을 이번 책에 담았다.
‘시민들이 모여 집단 창작 시를 쓰고 연극을 올리고, 함께 공부하고, 그림을 그린다.’ 왜? “어둠 속에서 친구를 얻는다면, 어둠도 흥미롭다”는 어느 시인처럼, 친구를 찾기 위해서일까?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 때 견딜 만해진다”라고 했던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답이 될 수 있을까?’
그는 책에서 시민교육에 대해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고 있다. (031)955-9818.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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