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앵커]
이번엔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원동희 기자, 사고가 난 지 나흘째인데요.
그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기자]
네, 이곳은 사고 현장에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입니다.
바로 뒤쪽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추모객이 몰려 차선 하나를 통제한 상황입니다.
현장엔 국화 뿐만 아니라 음료수, 빵, 과자, 술 등 추모객이 놓아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시민들이 붙여놓은 작은 메모지엔 청춘들의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에선 못다한 꿈을 이루라는 등의 글이 쓰여있습니다.
현장에선 국화를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이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앵커]
평소 이태원은 굉장히 붐비는 곳인데요, 오늘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평소라면 한창 손님으로 북적거릴 상점가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태원 일대 상점 곳곳엔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상인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배도선/이태원 상인 : "동참해야지 어떡해. 이렇게 안 좋은 일에 뭐 그렇게 나만 살자고 하면 되겠어요. 사회 진출할 사람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가버리니깐…."]
[이태원 상인 : "일이 이렇게 됐는데 뭐 내 생업 지키자고 문 열어놓고 희희낙낙거리고 장사하고 그럴 순 없잖아."]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함께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와 이곳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송혜성 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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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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