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도 없고 응원가도 나오지 않지만…22,500명의 목소리가 선수들에게 힘을 준다 [KS1]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22,500명의 목소리만 들린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SSG랜더스필드는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느껴졌다.
앰프가 없어도 22,500명의 목소리가 합해지니 SSG랜더스필드는 뜨거운 열기 속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22,500명의 목소리만 들린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SSG는 전신인 SK 시절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8년 이후 4년 만에,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 무대에 오른 키움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 및 많은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며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수는 156명이며 부상자 151명 중 111명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귀가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어나지 말아야 일이 일어났다.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야구인으로서 제일 큰 축제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한 가정의 아빠, 부모로서 많은 아픔을 동감하고 있다.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고 많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래서 KBO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국가 애도 기간에 펼쳐지는 1~4차전을 치어리더는 운영되지 않고 앰프 사용과 축포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연히 1~4차전 시구도 없다.
이날 경기 전 모든 선수와 관중들이 묵념을 했고 뮤지컬배우 양준모의 애국가 제창 역시 차분하게 진행됐다.
경기가 시작됐다. 치어리더의 뜨거운 응원도 없고, 흔한 응원가도 나오지 않았다. 응원단장 및 장내 아나운서도 관중들이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기 시작 전에도 선수들은 응원가를 틀며 몸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차분하게, 조용하게 각자의 방법으로 열을 올렸다.
그럼에도 SSG랜더스필드는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느껴졌다. 일단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 22,500석이 다 팔렸다. PO 1차전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 매진 행렬이다. 응원가도 없고, 치어리더의 응원 유도도 없었지만 22,500명의 팬들은 각자 팀을 오직 육성으로 응원했다. 앰프가 없어도 22,500명의 목소리가 합해지니 SSG랜더스필드는 뜨거운 열기 속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2회말 김성현의 선제타가 나왔을 때 SSG랜더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한편 KBO는 “팬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안전요원을 기존 100명에서 2배 이상 증원된 230명으로 늘렸으며, 경기 종료 후 퇴장 때 출입구가 붐비는 것을 대비해 출입구를 기존 7개에서 3개를 더 개방해 총 10개의 출입구를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광판과 지속적인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내용을 수시로 알릴 계획이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인천 소방서에서는 119 구급차 1대와 의료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 야구장 내에 상시 대기하던 사설 구급차도 1대에서 2대로 늘어나 총 3대의 응급차가 운영된다. 인천 미추홀, 연수, 남동 3개 경찰서에서는 경비 및 교통체증 감소와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필요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안전한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