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분기 거래액 30조↑…매출 성장률 60%→20% 하향(종합)
기사내용 요약
3분기 연결 영업손실, 96억9000만원
신원근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변수"
앱 자체 사용자 확보 본격 나서기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연초 목표했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올 초 성장률 전망치를 거래액 20~30%, 매출 40~60%로 제시했는데, 1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거래액과 매출의 성장률을 각각 20%, 15~20%으로 낮춰 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1700만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억원, 당기순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이성호 재무총괄 리더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 계획 수립 당시와 거시경제 환경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고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원근 대표는 "연초 기대와 달리 거시경제 경제 상황이 신규 서비스 탑라인 성장에 우호적이지 않고 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연말 시즌성에 따른 송금과 결제트래픽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시장 침체 영향과 함께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에 따른 일시적인 변수가 추가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6억5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8600만 원)보다 146.7% 감소했다.
매출액은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모든 부문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보다 모두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특히 해외 온라인 핵심 가맹점의 결제액 증가에 따라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금융 서비스는 3분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과금이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7.8%, 직전 분기 대비 12.1%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타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카드추천' 매출이 인식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511억 원이 집행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수수료, 카카오페이증권 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연동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으로, 분기 거래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결제∙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이 전체 거래액의 30%를 차지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재산세∙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결제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하며 기존의 결제 가맹점 외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8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848만 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98만 명으로 나타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했고, 전체 가입자 중 활성 이용자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건수는 1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가맹점과 사용자를 연결해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내 주변' 서비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카드추천' 및 '금융일정' 서비스 ▲주식 거래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보다 안정적으로 담보를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 등이 그 예다.
또 카카오페이는 대면 결제시장 확대에 발맞춰 내년 1분기 갤럭시워치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애플워치에서 전용 앱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를 위한 기술적 검토도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학습효과로 인해 오프라인의 결제 수단도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카카오페이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앱 자체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에 중요성을 실감, 네 가지 측면에서 유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유저가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정, 가설을 세워 시험하고 있다"며 "서비스, 기능, 혜택 등 여러 방면을 고려해 유저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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