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동대처 유감" 野 "진상 파헤칠 것"…'警 녹취록' 질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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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약 3시간40분 전쯤부터 "압사 당할 것 같다"는 등 총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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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뒤늦게 사과한 윤희근, 진상규명 주체 아닌 대상"…철저 검증 예고
(서울=뉴스1) 전민 노선웅 기자 = 경찰이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렸고, 현장의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약 3시간40분 전쯤부터 "압사 당할 것 같다"는 등 총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중에서 4건만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건은 전화상담 후 종결, 1건은 불명확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수석대변인은 "무한책임을 가진 정부·여당으로서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속히 사고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섣부른 원인 규정은 종합적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국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처절히 반성한다. 국민의힘은 안전사고 예방과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거취 문제를 지금 섣불리 얘기하는 건 시간상 적절치 않다"며 "진상조사 뒤 책임 소재를 묻는 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왜 초기에 대응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며 경찰의 대응을 질타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사전에 경찰 인력을 배치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경찰이 시민들의 도와달라는 신고에 대해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이토록 비통한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경찰이 사전에 조금 더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면 위험천만한 상황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경찰은 왜 시민들이 도와달라는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았느냐. 압사당할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왜 이렇게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인지 유가족과 국민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뒤늦게 사과하며 '읍참마속의 각오로 진상 규명에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제 진상규명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철두철미하게 파헤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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