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112 녹취록에 "초동대처 미흡 매우 유감…원인파악부터"

노선웅 기자 2022. 11.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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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개된 '경찰신고 녹취록'에 대해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렸고, 현장의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에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경찰청에서 '이태원 사고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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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원인 규정, 종합적 대책 마련에 어려움 줄 수 있어"
이상민·윤희근 거취에 "진상조사 뒤 책임소재 묻는 게 순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개된 '경찰신고 녹취록'에 대해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렸고, 현장의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에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경찰청에서 '이태원 사고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해당 내용을 더욱 면밀히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대응 매뉴얼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고처리는 물론 현장 대응 상황 등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해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5년 경찰이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사고 위험성에 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받아 관련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드러났다"며 "차제에 주최 측이 없는 다중 운집 행사가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책임을 가진 정부·여당으로서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속히 사고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면서도 "섣부른 원인 규정은 종합적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처절히 반성한다. 국민의힘은 안전사고 예방과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과 향후 안전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 이전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왜 막지 못했냐는 의문에 제기됐다'는 말엔 "112에 접수됐을 때 다른 상황과 달리 현장 대처나 이런 부분이 늦었고, 판단이 제대로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 다음부터 이런 전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구성을 예고한 '별도의 TF'와 관련해선 "예방과 관련해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고, 그 일환으로 TF를 생각할 수도 있다는 말"이라며 재난안전법 개정과 다중 행사 책임주체 명시, 경찰 대응 방침 및 가이드라인, 안전 교육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거취 문제에 대해선 "거취 문제를 지금 섣불리 얘기하는 건 시간상 적절치 않다"며 "진상조사 뒤 책임 소재를 묻는 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양 수석대변인은 '당에서도 이번 참사를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복합적인 어떤 원인이 작용했다고 보기 때문에 단순하게 그렇게 얘기하는 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계속 많은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다. 해밀톤 호텔 불법증축 문제도 제기됐고, 이런 부분들이 실제 (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지자체하고 나흘 전에 회의를 했다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비가 왜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된 이후에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접수받은 112 신고에 대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미 큰 사고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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