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외관·조경…한남2구역 막판 초고급 경쟁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나흘 앞두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막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1일 조합 측에 호텔식 커뮤니티 설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힐튼·메리어트·포시즌스 등 세계적인 호텔을 설계한 글로벌 기업 HBA와 손을 잡았다고 내세웠다. 이 밖에도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비롯해 타워팰리스, 웨스틴조선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씨와 협업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들과 함께 약 4000평에 달하는 통합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용산구 나인원한남 아파트 커뮤니티 면적의 2.6배, 한남3구역 커뮤니티 면적의 2.5배라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한강과 남산을 잇는 바람길을 만들어 개방감을 확보하고 이동 편의를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남2구역 커뮤니티 이름은 '아트-리움(ART-RIUM)'으로 지었다. 공간은 스카이, 스포츠, 문화·교육, 생활 등 4가지로 나눴다. 스카이 구역에는 수영장과 루프톱 라운지가 들어선다. 스포츠 커뮤니티에는 프리미엄 골프클럽, 다목적 실내체육관, 사우나 등이 갖춰지고 문화·교육 커뮤니티에는 도서관과 찻집 등이 지어질 계획이다.
마감재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소재를 쓰겠다는 입장이다. 거실과 주방에는 나인원한남에 적용된 3중 유리 조망형 단창이 적용된다. 독일의 시스템 창호 브랜드 레하우의 제품이다. 프랑스 브랜드 솜피의 전동 커튼 시스템도 도입한다.
대우건설도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한남2구역을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한남써밋 외관 설계는 해외 설계사인 저디(JERDE)에 맡겼다. 저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등 글로벌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업체다.
조경에는 크리스 리드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끄는 스토스(STOSS) 그룹이 참여한다. 전체 공사비의 4% 이상을 투입해 한남더힐급 조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11가지 주제로 산책로를 꾸며 생동감을 더한다.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건 것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이주비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로 제안했다. 최저 이주비는 가구당 10억원이고 이주비도 입주 1년 후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을 시공사는 오는 5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희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저도 아들·딸 둔 아버지로서···” 하루에 두번 머리 숙인 이상민 장관 - 매일경제
- 尹, 이태원서 두번째 조문 “다시 이런 비극 겪지 않도록” - 매일경제
- “이태원 참사 압박 이정도였다”...생존자 다리사진 공개 - 매일경제
- “사람 죽고있다, 돌아가라 제발”...그날 처절하게 외친 경찰관 - 매일경제
- “쓰레기 XX”…이근, 이태원 희생자 2차 가해 악플에 분노 - 매일경제
- 유튜버 하늘 남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 매일경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늘어난 ‘진짜 이유’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