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애도합니다” KS 1차전은 어떻게 진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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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애도기간에 시작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펼쳐졌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1차전이 열렸다.
KS를 주관하는 KBO는 이번 시리즈를 최대한 엄숙하게 치르기로 사전에 결정했다.
이에 KBO도 이 기간 중 벌어지는 KS 1~4차전에선 모든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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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1차전이 열렸다.
KS를 주관하는 KBO는 이번 시리즈를 최대한 엄숙하게 치르기로 사전에 결정했다. 10월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로 인해 정부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에 KBO도 이 기간 중 벌어지는 KS 1~4차전에선 모든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시구 행사는 중단하고, 양 팀 응원단도 운영하지 않는다. KBO 관계자는 “양 팀 응원단장만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응원단석에 자리한다. 마이크를 통해 파울볼 회피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앞둔 구장 분위기 역시 무거웠다.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경기 전 훈련 도중 음악을 틀지 않고 타격 및 수비훈련에 임했다. 타구에 의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외침만 크게 냈을 뿐,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함성은 구장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달리 경찰 추가 인력도 현장에 배치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단은 모두 모자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달았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따로 전한 이들도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야시엘 푸이그,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3명의 외국인선수들이 개인 SNS에 이태원 인명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기 개시에 앞서서는 이태원 인명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구장 전광판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라는 추모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관중 및 선수단은 약 20초간 묵념을 했다.
이후 양 팀은 국민의례를 마친 뒤 오후 6시30분 곧바로 경기에 돌입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를 가득 메운 2만2500명의 만원관중은 앰프와 응원단의 유도 없이 자체 응원만을 보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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