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신진서, 2일 삼성화재배 8강전서 정면충돌

김창금 2022. 11. 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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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원투펀치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8강에서 격돌한다.

앞서 한국 1위 신전서 9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264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8강에 선착했다.

특히 신진서와 박정환이 8강전에서 만나면서 둘 중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운명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과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독기를 품고 임하고 있는 신진서의 8강 대결은 혈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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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6강전 승리 뒤 추첨서 맞대결
최정은 중국 기사 양딩신과 대진
한국 바둑의 원투펀치 박정환 9단(왼쪽)과 신진서 9단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탄샤오 9단, 판팅위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원투펀치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8강에서 격돌한다. 우승후보끼리의 맞대결이 너무 일찍 성사됐다는 탄식이 나온다.

박정환은 1일 한·중·일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에서 중국의 탄샤오 9단을 25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중반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 1위 신전서 9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264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8강에 선착했다.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마무리한 신진서의 솜씨가 돋보였다.

이형진 6단도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265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입단 후 첫 세계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최정, 김지성, 변상일, 김명훈을 포함해 한국 기사 7명이 8강에 들었다.

반면 중국은 양딩신 9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14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 티켓을 챙겼다.

경기 직후 열린 8강 대진 추첨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특히 신진서와 박정환이 8강전에서 만나면서 둘 중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운명이다. 백홍석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죽음의 조’의 연속”이라고 짚었다.

둘의 맞전적은 신진서가 31승23패로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에서는 박정환이 결승에서 신진서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과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독기를 품고 임하고 있는 신진서의 8강 대결은 혈전을 예고한다.

또 김지석 9단과 김명훈 9단이 2일 8강전을 벌이고, 3일에는 변상일 9단-이형진 8단, 최정 9단-양딩신 9단이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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