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은 죽어도 안 쓴대요” 딸 200만원 ‘맥북’ 고집에 부모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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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대학에 다니는 막내딸 생일선물로 약속했던 노트북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평소 아이폰을 쓰는 딸은 "애플 맥북 아니면 절대 안 된다"며 고집을 피웠다.
무조건 애플 제품을 써야 한다는 딸의 주장을 못 이긴 A씨는 같은 직장의 젊은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해 결국 200만원대 맥북 에어를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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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5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대학에 다니는 막내딸 생일선물로 약속했던 노트북을 해주기로 결심했다. 평소 아이폰을 쓰는 딸은 “애플 맥북 아니면 절대 안 된다”며 고집을 피웠다. 무조건 애플 제품을 써야 한다는 딸의 주장을 못 이긴 A씨는 같은 직장의 젊은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해 결국 200만원대 맥북 에어를 사줬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보편화하면서 개인 PC·노트북 구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애플 제품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젊은층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폰보다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처럼 PC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1분기 기준 태블릿 PC ‘아이패드’와 데스크톱·노트북 부문인 ‘맥’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녀가 애플 제품만 쓰겠다고 해 고민이라며 하소연하는 부모 세대들의 글까지 게재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PC 시장이 수요 부진으로 다시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애플만큼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PC 업체들의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애플만 나홀로 성장세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IT업계를 괴롭혔던 부품 부족문제가 대부분 해결됐지만 업계는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세계 PC시장 점유율 1위인 레노버의 경우 시장점유율 23.7%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3분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3분기에 127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1730만대에서 460만대 줄었다. 지난 2016년 이후 HP의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델(Dell) 또한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해 충격이 컸다. 시장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오히려 같은 기간 출하량이 730만대에서 790만대로 7% 늘었다. 글로벌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팬데믹으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제조 일정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2분기 말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그동안 자사 제품에 높은 가격을 책정하며 고수해왔던 ‘프리미엄 이미지’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4 프로 맥스 1테라바이트(TB)의 경우 250만원으로 초고가 전략을 유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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